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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바닥났다” 러시아가 수출용인 '이것'까지 투입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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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쇼 출품용 T-90MS, 도네츠크 전선으로

러시아가 수출용 시제품으로 준비했던 T-90MS 전차를 국제 방산 전시회가 아닌 전장에 투입했다. 이 전차는 오는 11월 두바이에서 열릴 ‘에어쇼 2025’에 출품될 예정이었지만, 전차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도네츠크 전선에 실전 배치됐다. 해당 발표는 전차 제조사인 우랄바곤자보드를 통해 공식 확인되었으며, 이는 러시아 기갑 전력의 고갈이 이미 수출 마케팅마저 포기해야 할 수준에 이르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수천 대 있었던 전차, 2년 만에 고갈

전쟁 전 러시아는 약 3,300대의 실전 배치 전차와 7,000대 이상의 치장 전차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T-72B3, T-80U, T-90A/M 등 최신형 전차를 포함한 이 전력은 수치상 막강해 보였지만, 실전에서의 손실은 이 수치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는 3,000대 이상의 전차를 상실한 것으로 평가되며, T-90M 같은 고급 전차도 100대 이상 파괴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장 전차 꺼내고 생산라인 24시간 가동 중

러시아는 전차 손실을 메우기 위해 구형 전차들을 복원해 다시 배치하고 있다. T-62, T-55 등 냉전기 모델까지 다시 동원되고 있으며, 전차 생산라인도 24시간 풀가동 중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손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전에서 드론, 대전차 미사일, 정밀유도 무기 등의 발전으로 인해 전차 손실률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고, 전차 1대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수출보다 전장이 급한 현실

전시용으로 제작된 T-90MS까지 실전에 투입된 것은, 이제 러시아가 무기 수출보다 전선 유지에 더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차를 국제 무대에 출품해 기술력과 신뢰도를 홍보하려던 계획은 무산됐고, 수출 시장 경쟁력 또한 큰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T-90MS는 인도, 이집트 등 여러 국가에서 관심을 보였던 모델로, 전시회 참가 여부는 무기 수출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러시아 기갑 전력, 실질적 붕괴 국면

러시아가 보유한 전차 숫자는 많지만, 이를 실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전력으로 유지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유지·보수 여건, 부품 수급, 훈련된 승무원 확보 등 모든 요소가 뒤따라야 하는데, 지금의 러시아는 이 모든 부문에서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전시용 전차까지 전장에 끌어다 쓰는 이 상황은 러시아 기갑 전력이 실질적으로 붕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남은 건 수치만 가득한 ‘빈 껍데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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