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전 시절로 회귀한 알래스카 하늘
러시아의 군용기들이 다시금 미국 알래스카 인근 방공식별구역(ADIZ)에 출현하면서 미국 공군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Tu-95 전략폭격기와 Su-35 전투기 등으로 구성된 러시아군 편대가 ADIZ에 진입하자, 미 공군이 F-16 전투기,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까지 총출동한 것이다. 과거 냉전의 전선을 떠올리게 하는 긴장감이 다시 이 지역을 감싸고 있으며, 러시아는 점점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양상이다.

미군, 역대급 대응…알래스카 영공 앞까지 위협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러시아 편대의 진입 소식이 확인되자마자 다층 방어 시스템을 발동했다. 단순 감시가 아닌 적극적인 전력 배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미국 영공 침범은 없었지만 러시아의 반복적인 접근은 ‘경고’ 차원을 넘어선 명백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미 공군의 대응 역시 단순한 출격이 아니라 전면 충돌에 대비한 준비 움직임이었다.

NATO 영공도 위협…유럽 전선도 흔들린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전선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러시아 Su-35 전투기가 라트비아 인근 발트해 상공에 나타났고, 리투아니아에 주둔한 헝가리 전투기들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폴란드,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등도 러시아 드론 및 전투기 침범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NATO 4조 발동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조항은 집단방위 5조의 전 단계로, 군사적 대응을 논의하는 공식 채널의 시작을 의미한다.

NATO 4조 가동 임박…‘격추’ 발언 현실 되나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전투기가 나토 영공에 들어오면 격추해야 한다”는 발언이 이제 단순한 수사로 들리지 않는다. NATO 4조 발동 가능성과 각국의 군사 대응을 고려하면, 공중전 충돌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덴마크 공항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으로 인해 4시간 이상 항공편이 마비되는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러시아의 도발은 공중 심리전 차원에서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제3차 세계대전의 방아쇠, 멀지 않았다
러시아의 도발은 단순한 전력 과시가 아니라 서방을 시험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극과 유럽을 넘나드는 군사적 압박이 지속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적 대결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공군의 대응 강도, NATO의 공동 방위 논의, 러시아의 점진적 확장 행보가 맞물리면, 이 지역에서 벌어질 다음 한 번의 충돌은 곧 세계 대전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