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21 실전 배치 임박…중국이 불편해하는 이유
미국이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의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 신형 폭격기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B‑21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억지력과 전력 투사 능력을 강화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특히 중국의 해군 및 공군 전력에 대한 전략적 압박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동아시아와 남중국해, 대만해협 등에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로 B‑21을 작동시킬 가능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군의 전략폭격기 전력 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왔으며, B‑21의 실전 배치는 단순 무기 도입을 넘어 미·중 간 전략적 균형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산 증액으로 전력화 속도 앞당겨지나
B‑21은 현재 2대의 시제기가 제작돼 시험 비행을 진행 중이다. 당초 미 공군은 B‑21의 작전 운용 능력(IOC: 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확보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증액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전력화 속도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현재 진행 상황이 유지될 경우 B‑21이 올해 말까지 초기 운용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이는 예산 확보와 병행한 개발 일정 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실전 배치 시점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의회와 국방부가 B‑21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B‑21의 성능과 전력화 목표
B‑21은 기존 B‑2 폭격기보다 향상된 스텔스 성능과 첨단 항전 장비를 탑재하면서도 단위 생산 비용을 낮춘 전략폭격기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경제성과 유지비 효율성을 고려해, 미 공군이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미국은 B‑21을 100대 이상 전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한 대당 비용 절감뿐 아니라 전력의 양적 확보를 통해 전략적 유연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B‑21이 실전 전력으로 편입되면 미국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은 강화되고, 전략폭격기 전력은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퀵싱크’ 전략과 B‑21의 결합
미국은 B‑21 전력화를 ‘퀵싱크(QuickSink)’ 전략 강화와 연결해 분석하고 있다. 퀵싱크란 저렴하고 다량 투입이 가능한 JDAM 유도폭탄을 활용해 상대 함정을 무력화하는 전략이다.
기존에는 2,000파운드급 JDAM을 함정 타격용으로 개량하는 방식이 중심이었지만, 미국은 500파운드급 JDAM까지 퀵싱크 전력에 통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저비용·고밀도 폭격을 통해 중국 함대를 압박하고 무력화하는 개념으로, B‑21이 이러한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들은 B‑21이 퀵싱크 전략에 투입될 경우 대만해협 등에서 중국 함정을 상대하는 데 있어 압도적인 화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중국 해군 전력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대응 강화 의지를 보여준다.

중국이 일부 안심할 수 있는 변수: 높은 단가
B‑21은 아직 시제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 시의 단가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군사·재정 분석 보고서는 **대당 최대 6억9,200만 달러(약 1조 원 수준)**까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이 기준으로 100대 이상을 전력화할 경우 총 사업비가 100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러한 고비용 구조는 실제 양산 규모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 등은 이 점을 근거로 B‑21의 실제 생산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이 가장 안심할 수 있는 것은 B‑21의 도입 대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올 것이라는 점뿐”이라는 표현을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의 공중전력 경쟁과 패권 영향
B‑21의 등장은 단순한 신형 폭격기의 실전 배치를 넘어 미·중 간 전략적 군비 경쟁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B‑21이 본격적으로 전력화되면 미국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과 억지력은 강화되며, 중국으로서는 새로운 위협 요소가 등장하는 셈이다.
중국은 이미 자체적으로 J‑20, J‑35 등 스텔스 전투기와 PL‑16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하며 공중전력 현대화에 주력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력 강화는 중국의 군사적 계산과 작전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B‑21이 실제 전력화되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 균형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중 패권 경쟁이 군사력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B‑21 전력화가 양국의 전략적 선택과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