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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점유율 70%의 위력" 인도, 한국산 '이 무기' 써보더니 입이 벌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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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란 사격장을 압도한 30초의 화력

인도 라자스탄주 포크란 야전 사격장. 통합 기동·화력훈련 ‘아그니 바르샤’ 현장에서 K-9 바지라-T 자주포가 잠시 멈춰 섰다. 차체는 고정된 채 포탑이 360도로 회전했고, 사격 제원이 입력되자 정지 후 30초도 채 되지 않아 초탄이 발사됐다. 기동 중 사격 준비 시간 역시 1분을 넘기지 않았다. 발사 직후 포대는 곧바로 진지를 이탈했고, 대포병 사격이 도달할 시점에는 이미 다음 위치로 이동한 뒤였다.

이번 훈련에는 T-90 전차, 아파치 공격헬기, 다연장로켓 등 다양한 전력이 동원됐지만, 기동과 화력의 균형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장비는 K-9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25개국 국방 전문 기자단이 참관한 자리에서 인도 육군 관계자는 “차체 방향과 무관하게 전방위 사격이 가능해 발사 원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폐가 어려운 사막 지형에서 이 능력은 단순한 편의성이 아니라 생존성과 직결된다.

사거리 54km, 기술적 우위의 축적

K-9 자주포 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동성에 그치지 않는다. 155mm 52구경장 주포는 K315 탄 기준 최대 54km의 사거리를 확보했고, 최근 양산이 시작된 60km급 연장탄은 타격 범위를 더욱 넓혔다. 분당 6~8발의 급속 사격 능력은 집중 화력 운용에 강점을 제공한다. 1,000마력 엔진은 사막과 산악, 고지대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기동을 보장한다.

또한 K-10 탄약운반장갑차 와 연계하면 자동화된 탄약 보급 체계로 분당 12발 수준의 재보급이 가능하다. 최대 104발 적재 능력은 고강도 교전 상황에서도 지속 화력을 유지하게 한다. 이는 단일 장비의 성능을 넘어 체계적 운용 능력에서 우위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인도 현지화, 기술 이전의 상징

인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T 협력을 통해 구자라트주 하자리라 공장에서 K-9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1차 100문은 예정보다 조기 납품됐고, 추가 100문이 발주되며 총 200문 체계로 확대됐다. 현지화율은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단순 조립 수준을 넘어 기술 이전과 부품 생태계 구축까지 포함하는 모델로 평가된다.

이 같은 ‘체계형 수출’ 방식은 운용 교육과 정비 지원, 기술 축적까지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신뢰를 확보했다. 인도 사례는 단발성 수출이 아닌 장기 파트너십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까지 확장된 K-9 효과

K-9의 경쟁력은 유럽에서도 입증됐다. 폴란드는 600문 이상 도입을 합의했고, 핀란드는 96문을 확보했다. 에스토니아 역시 추가 계약을 체결하며 전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PzH2000 과의 경쟁에서 가격 대비 성능, 기동성, 빠른 납기라는 요소가 결정적이었다.

18~24개월의 비교적 짧은 납품 일정과 극한 환경 운용 실적은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한국군이 1999년 전력화 이후 1,300문 이상을 운용하며 축적한 신뢰성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계 점유율 70%, 베스트셀러의 조건

현재 K-9은 전 세계 궤도형 155mm 자주포 수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신규 계약 기준 점유율 약 70%에 달한다. 11개국 이상, 1,700문 넘게 운용 중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성공 사례가 아니라 체계적 경쟁력의 결과다.

포크란 사격장에서 마지막 포성이 멎은 뒤, K-9 포대는 일사불란하게 이동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모래바람이 궤적을 지웠다. 속도와 적응력, 통합 운용 능력. 인도 포병 교리의 중심에 자리 잡은 K-9은 이제 단순한 도입 장비가 아니라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한국 방산이 기술력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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